Issue 118, Jul 2016
이주민, 여성, 약자로서의 외침: 모나 하툼
U.K.
Mona Hatoum
2016.5.4-2016.8.21 런던, 테이트 모던
모나 하툼(Mona Hatoum)의 지난 35년 간의 작품들을 돌아보는 전시가 런던 테이트 모던(Tate Modern)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는 초기의 급진주의적 퍼포먼스와 비디오 작품은 물론, 최근 제작된 큰 스케일의 설치작업까지 총망라한다. 모나 하툼은 이스라엘 건국으로 레바논으로 망명한 팔레스타인 집안에서 태어났다. 베이루트에서 태어나고 자란 하툼은, 1975년 경 런던 여행 중에 발생한 레바논 내전으로 집에 돌아가지 못하게 된다. 베이루트 공항이 9개월간 폐쇄됐기 때문에 여행이 돌연 이주가 된 것이다. 난데없이 가족들과 생이별을 했던 나이는 고작 23세였다. 추운 날씨와 스스로 독립해야만 했던 환경 탓에 당시에는 불운으로 여겼던 경험은 후에 작업을 위한 값진 재산이 된다. 생존을 위해 온갖 직업을 전전하면서도 결국 1981년에 런던의 슬레이드 스쿨 오브 파인 아트(Slade School of Fine Art)를 졸업한다. 1988년부터는 퍼포먼스 작가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해, 1994년 퐁피두 센터(Centre Pompidou) 전시를 거치면서 작가로서의 커리어는 고공행진을 계속한다. 1995년엔 터너상(Turner Prize) 후보자가 됐고, 2015년엔 20년 만에 다시 퐁피두로 돌아가 회고전을 가졌다.
● 양화선 영국통신원
'Homebound' 2000 Kitchen utensils, furniture, electrical wire, light bulbs, dimmer unit, amplifier and two speakers Dimensions variable Courtesy Rennie Collection, Vancouver ⓒ Mona Hatoum